3년 이상 된 안전띠 45% ‘불량’

입력 2008.03.08 (10:13)

<앵커 멘트>

안전 운전에 필수품인 안전띠도 때때로 점검을 해서 필요하면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 아십니까?

3년 이상 된 차의 안전띠 절반 정도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는데, 충격 실험 결과 어떤 안전띠는 제 역할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부분 운전자들에게 안전띠 착용은 생활이 됐지만 안전띠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조남호(운전자): "안전띠가 나중이 되면 헐렁거리긴 해도 그것에 대해 교체한다거나 의심을 해 보진 않았습니다."

손해보험협회와 자동차시민연합이 3년 이상 된 차 천9백여 대를 대상으로 안전띠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운전석 안전띠의 절반 정도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느슨해진 안전띠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시속 50KM의 속도로 충돌하자 하체가 운전석 앞쪽으로 심하게 밀려나갑니다.

하체를 단단히 고정해주는 정상 안전띠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인터뷰> 최정호(안전띠 업체 상무): "느슨한 벨트를 착용했을 때는 허리가 이렇게 빠져나오면서 무릎이나 골반에 상해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번 충격을 받은 안전띠는 겉으론 멀쩡해도 느슨해지거나 고장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안전띠는 영구 부품이 아니라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4-5년마다 반드시 점검을 해야 하고, 충격으로 인한 사고는 반드시 안전띠를 교환해야 안전합니다."

제대로 착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전띠 조임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고정클립을 달고 충격 실험을 하자, 운전자가 거의 날아갈 정도로 안전띠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

평소 안전띠를 잘 점검하는 것은 물론 착용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중고차의 경우 사고 경력을 속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안전띠가 필수 점검 항목이 아닌 만큼 사기 전에 반드시 정비사의 확인을 거치는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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