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헬기 사고 사망자 DNA 분석 시작

입력 2008.03.08 (10:13)

<앵커 멘트>

네팔 헬기 사고 사망자에서 추출한 시료가 어제 새벽 한국에 도착하면서 우리 군 최초로 외국인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유엔이 우리 군의 열의를 높게 평가했다는 건데, 우리 군의 유전자 감식 능력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식관이 시험관에 담긴 시료에서 유전자를 분리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요청에 따라 우리 군 최초로 외국인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웃 인도에서도 신원 확인에 최소 석 달이 걸리는데다, 사고조사단을 가장 먼저 급파하는 등 사고 수습에 대한 우리 군의 열의를 유엔이 높이 평가한 것 입니다.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 29점으로부터 유전자를 분리한 뒤, 이미 확보한 박형진 중령 아들의 유전자와 비교하면 박 중령의 시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 안희중 과장: "아들한테 엄마와 아빠 유전자가 반반씩 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 반반씩 온 유전자를 확인해 친자 관계를 확인하게 됩니다."

당장 내일이면 박형진 중령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나머지 외국인들의 신원 확인도 유족들의 유전자가 도착하는 즉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작업을 총괄하는 안희중 과장은 지난 2006년 서래 마을 영아 유기사건 감식에도 참여한 이 분야의 전문갑니다.

특히 50년 넘은 유골로 친족 여부를 확인하는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에서 확인된 것처럼, 우리 군의 유전자 분석 작업은 세계적 수준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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