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허단속반, IT박람회장 급습

입력 2008.03.08 (10:13)

<앵커 멘트>

독일의 특허단속반이 지금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IT 박람회 '세빗(CeBIT)'의 전시장을 돌면서 단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1개 업체이 적발됐는데, 한국 업체도 1개사가 포함됐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세계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2008 세빗 (CeBIT)'이 개막하자마자 독일 단속반이 전시관을 급습했습니다.

경찰과 세관원 180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주로 중국과 대만, 홍콩 전시관을 돌면서 휴대전화 복제품과 MP3, 내비게이션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애플의 아이폰을 베낀 모조품을 모두 압수당하고 전시관을 폐쇄하라고 통보받았습니다.

단속반은 지난 나흘간 51개 업체를 적발하고 트럭 1대 분량의 전시품을 압수했습니다.

중국이 24개, 대만 12개, 독일 9개, 홍콩 3개 업체가 단속에 걸렸고 한국과 폴란드, 네덜란드 기업도 각각 1군데씩 적발됐습니다.

한국기업을 포함한 36개 업체가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입니다.

MP3 특허를 가진 이탈리아의 '시스벨'은 계약 없이 MP3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제품을 모두 독일 세관에 신고한 것입니다.

독일 경찰과 세관은 특허침해가 명백한 20개 업체에 대해 140만 원의 벌금을 공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독일정부는 지난해부터 중국산 '짝퉁'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8월 중국을 방문해 특허 침해 제품을 적극 단속해 달라고 중국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이 계속 미적대자,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독일 합동단속반은 오는 8월 베를린의 전자기기박람회와 내년 프랑크푸르트의 모터쇼에서도 강도 높은 특허 단속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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