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세븐’ 집값 하락 본격화되나?

입력 2008.03.09 (21:58)

<앵커 멘트>

부동산 시장의 가격상승을 주도해왔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거품빠지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 가운데 한 곳인 경기도 용인.

아파트 단지 상가마다 적어도 3~4곳의 중개업소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따금 문의만 올 뿐 선뜻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던 중개업소 가운데는 철수를 준비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중개업소 관계자 : "너무 힘들어요. 부동산들 내놓는 자리 많아요. 공개적으로는 못 내놓고. 안 돼서 지금."

이렇게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 보니 1년 전만 해도 치솟던 아파트 값이 이제는 시간이 갈수록 내림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성숙(공인중개사) : "가격 차이가 지금 50평 대 기준으로 봤을 때 1억 정도, 1억 정도 내려와 있고요."

실제로 '버블 세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6년 12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부담 증가와 대출 규제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사라진 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인터뷰> 이진영(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 "현재의 가격에서 매입을 할 만한 수요자는 많지 않고요. 좀 더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 매입하겠다는 그런 심리가 좀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새 정부 역시 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에 최우선을 두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고 있어 '버블 세븐' 지역의 집값 하락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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