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이 후두암 위험 4배 높인다

입력 2008.03.09 (21:58)

<앵커 멘트>

후두암 하면 흔히 담배를 떠올리게 됩니다만, 술도 담배 못지 않게 후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자기 목이 쉬고 따가워 병원을 찾았다가 후두암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성대를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이 남성은 평소 술을 즐겨 마셨습니다.

<인터뷰> 후두암 환자 : "일주일에 두 번, 한번에 (소주) 3병 정도 마셨어요."

이처럼 과음이 후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을 하루 평균 4잔 마시는 사람은 후두암 위험이 2배, 8잔 마시는 사람은 4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코올이 후두 점막 세포를 계속 자극하면 세포가 악성으로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백정환(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 "알코올이 후두를 이루고 있는 세포에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암 발생을 상승시킵니다."

과음과 연관된 후두암은 성대의 위쪽에 많이 생겨 발견이 늦어지는 만큼 더 좋지 않습니다.

흡연도 후두암 발생 위험을 3배 이상 높입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격입니다. 후두암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술담배를 하는 40살 이상의 남성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 된다면 한번쯤 후두암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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