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의 대모 ‘이혜련 여사’

입력 2008.03.17 (22:18)

수정 2008.03.17 (22:20)

<앵커 멘트>

독립지사 안창호 선생이 있기까지 그 뒤에는 묵묵히 내조한 부인 이혜련 여사가 있었습니다.

몸소 여성 애국단체를 이끌며 미주 독립운동의 대모로 불렸던 여사의 삶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전합니다.

<앵커 멘트>

<리포트>

이혜련 여사는 결혼 직후인 1902년 안창호 선생을 따라 미국행 배에 오릅니다.

평생을 미주 독립 운동에 몸바친 도산의 아내로 살다보니 병원 조리사부터 가정부까지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자식들에겐 주워온 옷을 입혀가며 한푼 두푼 모은 돈은 모두 독립 운동가들에게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이명화 (박사/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당시 돈 일천 불을 이갑 선생님한테 보냅니다. 그 일천 불이 어떤 돈이냐 하면 이혜련 여사가 삯바느질하고 삯빨래하고..."

결혼생활 36년중 부부가 같이 산 건 고작 10년.

홀로 돌봐야했던 5남매의 교육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은 도산이 쓴 백 50여 통의 연서에도 절절히 배여있습니다.

안창호 선생 편지(1921년) "내가 멀리 떠나는 것은 나 한 몸의 무엇을 위함이 아니오 오직 국가와 민족의 관계임을 당신은 잘 아는 바니 당신은 네 아이를 데리고 스스로 위로하여 지내소서"

대한여자애국단을 이끌며 몸소 항일 운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미주 독립운동의 대모로 불리며 나라의 독립에 모든 것을 내준 그녀는 1969년 별세한 뒤에야 영원히 남편 곁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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