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주가 폭락…채권 값도 급락

입력 2008.03.18 (07:39)

<앵커 멘트>

미국발 금융 부실에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폭락해 환율이 치솟고 주식과 채권값이 크게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외환당국의 입장변화와 미국 정부의 금융위기 대처방향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2년 3개월 만에 또다시 천원 대를 돌파했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029원 20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말보다 31원 90전 오른 것으로, 전일 대비 상승폭으로는 9년 7개월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원인은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사가 위기 소식에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집세가 폭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동조해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팔고 자금을 빼내가면서 환율을 더 끌어올렸고 주식시장도 급락했습니다.

어제 하루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주식은 모두 6천7백억여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1574선에서 거래를 마쳐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채권값도 덩달아 급등해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보다 0.08% 오른 연 5.36%에 마감했습니다.

이 같은 환율과 주가, 채권의 트리플약세 현상은 우리 당국의 대처 방향과 오늘 밤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결정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단기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