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기 전자파, 휴대전화 52배”

입력 2008.03.18 (12:50)

<앵커 멘트>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전화기의 전자파 강도가 휴대전화에 비해 최대 5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 의대 의용공학과 김덕원 교수팀이 시중에 시판중인 가정용 무선전화기 3종류와 휴대전화 3종류의 전자파 세기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의 전자파 세기는 휴대전화보다 최소 28배에서 최대 4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무선전화기의 전자파 세기도 휴대전화보다 최소 37배에서 최대 52배나 높았습니다.

휴대전화는 기지국과의 거리에 따라 출력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중계기가 가까운 곳에 있는 실내에선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무선전화기는 전화기 본체와 일정한 출력으로 교신하기 때문에 전자파가 높게 나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과 호주는 전자파에 민감한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공식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6년 김 교수팀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휴대전화 전자파가 땀 분비를 증가시키는 등 자율신경계에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때문에 특히 청소년들은 휴대전화보다 전자파가 센 무선전화 사용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 교수는 가정용 무선전화기의 출력을 제한하는 법규를 제정함과 동시에 전자파 노출 위험성에 대한 안내문을 제품에 고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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