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런데 용의자 정 모씨는 지난 2004년 군포 전화방 도우미 실종사건을 비롯해 다른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의 용의선상에도 올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에서 전화방 도우미 44살 정모 씨가 실종된 것은 지난 2004년 7월 17일.
정씨는 밤 11시 40분쯤 안양 초등학생 실종사건의 용의자 정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정씨의 승용차와 현재 정씨가 살고 있는 안양 8동 집에서 혈흔반응 검사를 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했지만 물증을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당시 경찰 수사 관계자: "통화내역을 뽑아 봤는데 특별한 게 없었어요. 바로 집으로 가가지고 통화 내용이 꺼졌었거든요. 알리바이는 특별한 게 없었습니다."
전화방 도우미가 실종된 군포 금정동에서 정씨 집까지의 거리는 2㎞ 남짓, 차로는 불과 5분 거립니다.
또 2년 쯤 뒤인 2006년 12월에도 군포 금정동에서 의문의 실종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른바 경기 남부지역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의 하나로, 이번에는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가 사라졌고, 역시 경찰은 정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허사였습니다.
<인터뷰> 김병록(안양경찰서 형사과장): "아직 특별하게 연관성은 보이지 않는데 그 부분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군포 전화방 도우미 실종사건을 비롯해 최근 몇년새 잇따르고 있는 미해결 실종사건에 정씨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