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18대 총선에서 각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한 의혹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당직자들도 모르는 사람이 우선순위 공천을 받으면서 비례대표가 비밀대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목할만한 경력 없이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18대 국회 최연소 양정례 당선자.
양 당선자는 당에 특별헌금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양정례(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 : "특별당비 내셨다는 말인가요? 네. 정확한 규모는 회계처리시 밝히겠습니다."
취재 결과 양 씨는 비례대표 1번 후보자로 확정 등록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각각 5천만 원 씩 2회에 걸쳐 모두 1억 원을 특별당비로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양 씨는 특히 당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양정례(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 : "당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앞으로 이끌 자신있냐고 했어요."
양 씨는 그러나 박사모 전 회장 등 허위 경력을 내세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통합민주당 역시 비례대표 후보들을 상대로 적게는 2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씩 모두 5억 원 가량의 특별 당비를 모금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창조한국당은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자의 사기 전과 논란에 이어 고교, 대학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비례대표 7번 김소남 당선자가 호남몫이 아닌 지난 대선에 대한 논공행상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오는 등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돈 공천,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