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복당 문제 당권 맞물려 정치권 술렁

입력 2008.04.15 (06:54)

<앵커 멘트>

친박연대와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가 당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도 조기 복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민이 정해준 153석을 인위적으로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며, 복당 문제에 아예 빗장을 쳤습니다.

<녹취> 안상수(원내대표) : "복당 통한 세불리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정몽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탈당자들을 서둘러 받아줄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남경필 의원 등 소장 그룹은 국정 동반자는 친박연대가 아니라 민주당이라며 복당 차단에 나섰고, 당권 도전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진들도 복당 반대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집단 반대 움직임은 서청원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세 결집에 나서는 걸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태도에 대해 친박연대는 교섭단체 구성으로 18대 원구성 등에서 발언권을 키우겠다며 복당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서청원(대표) : "공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갔다고 보고, 한나라당의 태도에 따라서 대응할 생각이다"

당권경쟁이 조기에 점화된 민주당 측도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원,강운태 전 의원 등 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6명에 대한 복당은 전당대회 뒤 논의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의원) : "국민이 원하는 대로 당을 먼저 정리하는 게 급선무지 복당 논의는 그 다음입니다."

여야 모두 탈당자들의 복당 여부가 당권 경쟁 구도와 맞물리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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