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 근로자들의 직장 내 성희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는 성희롱 피해를 잘 알리지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 유통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10명 가운데 3명은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내 유명 유통 업체 22곳의 여성 근로자들을 조사한 결과 약 30%가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성희롱의 가해자는 19%가 고객이었고 7%는 직장 상사, 3%는 동료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희롱 피해 여성의 50%는 이런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의 23%는 재계약이 안 될까 봐 성희롱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이 정규직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정규직의 경우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93만 원이고 남성은 120만 원이지만 정규직은 여성이 145만 원이고 남성은 21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유통업 종사자의 특성상 여성 근로자 83%가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근육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52%가 아파도 혼자 참는다고 답했습니다.
인권위는 문제가 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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