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상업적 고래잡이를 향한 일본의 고집스런 행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환경보호단체와 일부 국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과학 조사 목적을 내세워 남극해 고래잡이를 강행한 데 이어 올해도 연안 고래잡이에 나섰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부터 과학조사를 내세워 남극해에서 실시된 일본의 고래잡이가 지난달 말로 끝났습니다.
6척의 선단이 동원된 이번 고래잡이는 당초 밍크고래 850 마리와 긴수염고래 50 마리 등 900 마리를 잡을 계획이었지만 밍크고래만 551 마리를 잡은 채 끝났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일본은 5차례에 걸친 환경보호 단체 시세퍼드의 방해 탓으로 돌리면서 올해 말에도 남극해 고래잡이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시라스(일본 농림수산성 차관) : "고래잡이 방해 활동을 피하느라 포획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매우 유감입니다."
남극 고래잡이가 끝나자 이번엔 일본 수산청과 민간연구기관이 5년 전부터 시작한 연안 고래잡이가 개시됐습니다.
어제 미야기현에서 출항식을 가진 연안 고래잡이는 4척의 소형 포경선으로 구성돼 일본 북부 태평양 연안에서 다음달까지 밍크고래 60 마리를 잡을 계획입니다.
일본은 이를 통해 고래의 분포와 이들이 먹는 어류의 양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밍크고래 등 일부는 지나치게 개체수가 많아져 국제포경위원회가 이제는 선별적인 상업적 고래잡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앞으로도 포경 반대 국가들과의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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