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업체, 직접 개성 공단 물품 조달

입력 2008.04.15 (06:54)

<앵커 멘트>

제조나 임가공에 그치던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이제는 유통업체들이 직접 개성공단에서 물품을 조달해오는 단계로까지 발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와 중국에서 물가가 급등하자 유통업체들은 개성공단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9시, 대형 마트의 물류차량이 통일대교를 건너 북한 개성공단으로 향합니다.

1시간 뒤 개성공단에 도착한 차량은 이곳에서 생산된 이불을 가득 싣습니다.

곧바로 남한으로 내려온 이 차량은 오후 4시쯤, 물류센터에 물품을 하적합니다.

이렇게 국내 유통업체가 북한 개성공단에서 직접 물건을 실어 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최성재(대형 마트 상무) : "우리가 직접 배송받게 됨으로써 물류 코스트는 10% 이상 절감되고 배송시간도 하루 정도 단축됩니다."

이 업체는 매주 개성공단으로 차량을 보내 이불을 직송하는 한편, 대상품목도 의류와 주방용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는 2년 전부터 북한에서 남성 바지와 자켓을 자체브랜드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레부터는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속옷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유소현(00마트 바이어) : "북한에서 들어온 모든 상품은 국내의 원자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들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백화점도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9개 브랜드의 여성의류를 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제품의 수입단가 상승으로 유통업체들은 개성공단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가 유통업체들의 이런 교류 확대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높은 상탭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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