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에서 추가 뉴타운은 당분간 없다, 서울시장의 이런 입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파문을 놓고 문제의 뉴타운 공약을 사실상 방조했던 서울시, 특히 오세훈시장에게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에서 뉴타운은 서울 지역의 최대 쟁점이었습니다.
서울 48개 선거구 가운데 뉴타운 지정이나 뉴타운 확대공약이 나온 선거구가 26곳이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들은 앞다퉈 오세훈 서울시장을 걸고 뉴타운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정몽준(후보/지난달27일 출정식): "사실 이런 얘기 다하고 오세훈 시장께서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즈음 오 시장이 한 언론에서 "총선 이후 10여 군데에서 뉴타운을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뉴타운 기대감은 더욱 커졌고, 서울 선거는 한나라당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선거 나흘만인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 시점에서 뉴타운 추가지정은 절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녹취> 오세훈(서울 시장/어제, 평화방송 인터뷰): "이미 지정돼 있는 1, 2, 3차 뉴타운 사업이 가시화되는 정도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4차 뉴타운 지정을 고려하겠다."
1,2차 뉴타운 절반, 3차 뉴타운은 단 한 곳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했고, 본격 사업시행에만 2년 이상 걸리는 걸 감안하면 오 시장 임기중 신규 뉴타운이 지정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선거 기간 중 충분히 입장을 표명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서울시장): "필요이상으로 해명하면 오히려 논란을 낳고 선거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정책적 고려였습니다."
뉴타운 공약을 무분별하게 내걸었던 총선 후보들도 문제였지만, 실현가능성이 없으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바로 잡지 않은 서울시와 시장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