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적인 곡물 대란 속에 북한도 올해 7년만에 최악의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인 곡물값 상승에다 북한내 생산과 외부 지원까지 모두 줄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올해 지난 2001년 이후 7년만에 최악의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UN 산하 세계 식량 계획이 전망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부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이 166만톤에 달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부족량의 2배나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 사태를 불러올지도 모르는 대규모 식량 부족의 원인은 3 가지로 분석됐습니다.
우선 지난해 가을 홍수로 북한의 쌀과 옥수수 생산이 4분의 1에서 3분의 1 가량이나 줄었다는 겁니다.
특히 주요 식량 지원국인 한국과 중국이 갑자기 지원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는 점도 식량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새 정부 들어 비핵화와 인권 상황 진전에 식량지원을 연계시키고 있고, 중국도 국내 곡물값 안정과 대북 압박을 위해 곡물 지원을 줄이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가뜩이나 달러가 부족한 북한 정부가 사들일 수 있는 양도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비핵화 2단계 이행에 맞춰 식량 지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잘 되면, 그나마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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