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국 확산에 닭·오리 소비 급감

입력 2008.04.17 (07:01)

수정 2008.04.17 (08:04)

<앵커 멘트>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닭과 오리고기의 소비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매출이 떨어지자 관련 업계에서는 고기를 먹고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리면 20억원의 보험금까지 주겠다면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에 닭고기 시장도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발생 초기만 해도 끄떡 없던 매출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이현남(통닭집 운영) : "제가 통닭을 10년 넘게 팔았는데 잊을만 하면 AI가 오고 해서 참 힘드네요. 앞으로 계속 통닭집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생닭과 오리는 타격이 더 큽니다.

농협 하나로 클럽에서 판매된 생닭의 매출은 지난달에 비해 20.4%, 오리는 49.8%나 줄었습니다.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가격도 지난달보다 1킬로그램에 백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불안심리가 확산되자 농협과 양계협회는 정상유통된 고기를 먹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최고 20억원을 배상해주는 보험에까지 공동 가입했습니다.

<인터뷰>김동진(대한 양계협회 홍보팀장) : "저희들이 지금까지 세 번째로 보험에 들었지만 지금까지 AI로 인해 문제가 된 사례가 단 한건도 없기 때문에 닭고기와 계란, 오리를 안심하고 드셔도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닭이나 오리가 설령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어도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간 익히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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