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오늘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입력 2008.04.17 (13:35)

<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오늘 오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건희 회장 등 10여명을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효용 기자!

수사 결과 발표 몇시에 시작됩니까?

<리포트>

삼성 특검팀은 약 두시간 쯤 뒤 이곳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지난 1월 특검이 출범한지 꼭 99일, 그리고 김용철 변호사가 여러 의혹을 제기한 지는 6개월 만입니다.

수사 결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곳 발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내외신 기자 2백여명이 몰려 발표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는 조준웅 특별검사가 직접 사안별 수사 결과를 담은 발표문을 낭독한 뒤 질의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방대한 수사결과인 만큼 발표문만 120페이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소 대상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포함해 열 명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차명계좌와 관련해서는 천 백억 원대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될 전망입니다.

또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임원들에게는 공모나 횡령 혐의 등이 적용됩니다.

특검팀은 나머지 수사 대상 가운데 정.관계 로비 의혹은 불기소 결정을 내렸고, 2002년 대선자금 의혹은 추가로 밝혀낸 삼성 무기명 채권의 행방을 밝히는 선에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9백 여개에 대한 상속세 또는 증여세 문제는 국세청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그러나 수사 대상 가운데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검찰에 넘기지는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3개월 넘게 계속돼 온 특검 수사가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됐지만, 계열사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봐주기 수사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삼성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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