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천의 한 건물 철거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일주일전 사고가 났는데도 추가로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다 화를 키웠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거 현장을 둘러싼 방진막이 도로 쪽으로 완전히 넘어졌습니다.
건물 위쪽으로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돌덩이들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던 인천시 부평동의 5층짜리 상가건물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이성자(사고 목격자) : "갑자기 꾸릉 하더니 대피해 뛰어 했더니 지나가는 사람 열댓명있었거든요. 다 하얗게 분진 뒤집어 쓰고 갔죠."
이 사고로 5층에서 작업중이던 굴착기가 떨어져 건물 잔해에 파묻혔고, 굴착기 기사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녹 취> 오 모씨(굴착기 기사) : "슬라브가 내려앉기 시작하더라구요. 도망가려 해도 도망갈데가 없잖아요, 주저앉으니까. 5층, 4층, 3층, 2층 붕괴되는데..."
사고가 난 현장은 건물 밀집 지역에 있는데다,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들과 행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었습니다.
이 공사현장에서는 지난주 금요일에도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져 인부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추가 안전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철거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