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총기 개조해 사냥한 피의자 무더기 검거

입력 2008.04.18 (07:13)

수정 2008.04.18 (07:14)

<앵커 멘트>

집에서 불법으로 엽총을 제조하거나 소총을 개조해 야생동물을 사냥한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실험 결과 이 총들은 시멘트 벽돌을 산산조각 낼 정도로 위력이 강한데다, 망원 렌즈 등을 달아 자칫 사람을 겨냥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 공기총에 쇠 파이프를 달아 만든 엽총입니다.

집에서 쇠톱과 용접기 등을 이용해 만든 총으로 야생동물 사냥에 쓰였습니다.

<녹취> 김 00(불법 총기 제조자) : "장난감 총을 보고서 만든거에요. 공기총을 쓰다보니까 안 맞고 해서..."

피의자가 집에서 만든 총입니다.

일반 엽총에 비해 위력이 3배가 넘는다는데, 어느 정돈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두꺼운 시멘트 벽돌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경찰에 압수된 또 다른 자동소총도 실험해 봤습니다.

10미터 거리에서 있는 나무 합판 7장이 모두 뚫렸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개조 총기는 모두 29정.

대부분 망원렌즈와 소음기가 부착돼 있어 먼 거리에서도 사람을 해치는데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ㅂ니다.

하지만 피의자들은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총기를 구입했습니다.

<녹취> 이 OO(불법 총기 개조자) : "총은 청계 8,9가 사이에서 구입했죠, 가끔 식사오는 밀렵단속하는 분이 있는데, 그 양반들이 구해준다고 했다고..."

경찰은 불법으로 총기를 고친 뒤 가지고 다닌 혐의로 40살 김 모 씨등 4명을 구속하고 3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자동 소총과 소음기는 밀수된 것으로 보고 출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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