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북 순창과 김제에서 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신속한 매몰작업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일부 농민들은 보상이 너무 적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순창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10일, 조류 인플루엔자가 아니라고 판정을 내렸지만 지난 14일, 다시 집단 폐사 신고가 접수된 농장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를 오간 차량이 전남 지역 7개 시군에 걸쳐 13개 농장을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예찰을 강화했습니다.
전북 김제의 1차 발생 농가로부터 4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양계 농가 두 곳에서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추가 발생했습니다.
전북 임실과 전남 목포 등에서 의심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명수(전라북도 농림수산국장) : "전체 12마리를 사왔는데 오골계 6마리 가운데 3마리가 폐사해가지고..."
조류 인플루엔자의 급속한 확산으로 앞으로 매몰 처리해야 하는 닭과 오리가 전북지역에서만 70만 마리를 넘어서자, 방역 당국은 신속한 매몰 처리를 위해 군 병력 2백 명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양계농민들은 보상가 인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계 농민 : "완전히 생돈 투자했지, 빚내서 했다가 이렇게 되니까. 이자도 없지. 닭 한 마리에 얼마 쳐주네 그러니까.,."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양계 농민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