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베 집권 28년…‘위기의 짐바브웨’

입력 2008.04.18 (22:16)

[바로잡습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예고 자막에서 ‘오늘 밤 11시∼. KBS1TV → 내일 밤 11시∼. KBS1TV’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멘트>

28년간 철권통치가 이뤄진 짐바브웨가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야당후보가 승리한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공식선거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엄한 현지 모습을 윤양균 순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는 긴장감으로 가득찼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군인과 경찰이 배치돼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변화운동' 즉 MDC가 무가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국민들에게 총파업에 나설 것을 요구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라레 시 외곽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막은 채 버스를 태우기도 했고, 3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짐바브웨는 지난달 29일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치렀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선거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 후보인 창기라이가 무가베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곳 사람들과 외신들의 공통적인 분석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무가베 대통령과 야당의 창기라이 후보의 포스터가 아직도 남아있어 선거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아프리카 연합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결과가 조작돼선 안된다며 압력을 넣고 있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요지부동입니다.

야당측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창기라이(짐바브웨 야당 대통령 후보) :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평화적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국정 혼란속에 짐바브웨 경제는 파탄 상탭니다.

9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90%에 달하는 실업률, 물가상승률은 연간 10만%가 넘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 국민들의 반발을 무력으로 진압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짐바브웨 정국은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