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목숨을 잃을뻔한 아찔한 사고를 겪고도 다시 도전하는 것. 결코 쉬운일은 아닌데요.
산악인 허영호씨가 두번째 도전 끝에 국내 최초로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1000km 왕복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산 사나이 허영호씨가 비행장을 찾았습니다.
여기저기 장비를 만져보며 애써 긴장을 풀어봅니다.
<인터뷰> 허영호 : "고흥까지 갔다 왔으니까 훈련도 했고 문제 없을거에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드디어 출발.
경기도 여주를 출발해 제주를 돌아오는 천 킬로미터의 대장정입니다.
225kg의 초경량 비행기로는 국내 첫 시도입니다.
에베레스트 산에 남극점, 북극점 정복까지 불가능을 모르던 산악인이었지만 비행기 조종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난해 1월 엔진 고장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은 뻔한 사고도 당했습니다.
<인터뷰> 허영호 : "지금까지 비행연습은 150시간 정도 했습니다. 암튼 준비를 꼼꼼하게 잘 했습니다."
결국 16개월 만의 두번째 도전에서 성공의 기쁨을 맛 봤습니다.
<인터뷰> 허영호 : "암튼 제가 목표로 했던 거 성공했기 때문에 기분 좋습니다."
꿀 같은 휴식도 잠시, 허영호 씨는 이미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영호 : "이제부터는 서울-평양간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북측 담당자를 만나서 설득을 해서 꼭 갈 수 있도록 꼭 해보고 싶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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