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업체 또 ‘불법 도축’ 파문

입력 2008.05.01 (12:52)

수정 2008.05.01 (12:58)

<앵커 멘트>

미국의 소 도축장에서 또다시 도축 과정의 불법 사실이 드러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재개방과 관련해 국내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병든 소를 도축하는 장면이 담긴 문제의 동영상이 공개된 뒤, 미 농무부가 미국내 도축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도축장 2곳의 위법사실을 적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자체 입수한 농무부의 대외비 문건을 통해, 감사 대상 18곳중 두곳이 규정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내셔널 비프의 캔자스주 공장과 카길사의 캘리포니아 공장이며, 모두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도축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해 소를 단번에 기절시키지 못하거나, 소를 이동시키기 위해 전기 충격기로 몸통을 찌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카길사는 조사대상 36마리 가운데 10마리 소에서 전기 충격기가 사용됐다고 감사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이들 업체 외에 마틴사와 다코타 프리미엄사의 도축장 두 곳 역시 규정위반으로 잠정 폐쇄명령을 받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농무부는 그러나 전기 충격기에 전기가 흐르지 않고 있었다는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뒤늦게 카길사의 징계를 철회하고 우려서한을 보내는 것으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축장의 불법 적발 사실이 언론에 의해 공개되면서, 미국 농무부가 사건 은폐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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