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운드 안정 ‘김선우만 오면 된다’

입력 2008.05.01 (22:12)

수정 2008.05.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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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주중 KIA와 잠실 3연전에서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2승1패로 기분 좋게 마쳤다.
1~2차전에서는 2년차 이용찬의 잠재력을 봤다면 3차전에서는 좌완 이혜천의 선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혜천은 1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4개로 1점만 주는 호투로 1년 7개월여 만에 승리를 안았다.
왼손 투수로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뿌리나 항상 컨트롤이 문제였던 이혜천은 이날 좌타자 바깥쪽 낮게 깔리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등이 기가 막히게 제구되며 향후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이제 몸이 풀렸다. 믿고 기다려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두산은 미국에서 출산을 보고 3일 돌아오는 1선발 게리 레스를 필두로 이승학, 맷 랜들, 이혜천, 김명제, 금민철 순으로 선발진을 꾸려 9연전을 임한다.
불펜에는 이용찬, 임태훈 두 젊은 피와 좌완 원 포인트 진야곱, 이재우, 정재훈이 버티고 있어 물량공세에서도 밀리지 않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타선의 극적인 뒤집기로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이용찬에 대해 "배짱도 두둑하고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좋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임태훈이 두 차례나 마무리에 실패했으나 여전히 140㎞대 후반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그에 못지 않은 파워를 갖춘 이용찬이 힘을 보태면서 이재우와 함께 두산은 '트리플 셋업맨'을 구축했다.
김 감독은 "당분간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뒤에 박아 5할 승률에 복귀한 뒤 정상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다시 관심은 해외파 김선우에게 쏠린다.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그가 선발로 확실하게 힘을 보탠다면 마운드 힘이 더욱 좋아지게 되는 건 자명한 일. 김선우는 현재 프로그램에 따라 재활 중이며 2군 등판을 거쳐 이달 중순께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투수들의 어깨가 풀리면서 두산이 중위권 도약을 향해 힘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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