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주민, 6년 만에 앙금 털어내

입력 2008.05.02 (08:11)

<앵커 멘트>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놓고 4백여 명이 형사처벌 된 이른바 전북 부안사태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웃 간에 등을 돌렸던 찬반주민들이 6년 만에 갈등의 앙금을 훌훌 털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찬 응원소리와 함께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겨 봅니다.

마을 주민의 단합을 위한 신명나는 놀이판이기에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영(부안군 계화면) :"체육대회에 오니까 너무 좋고요. 이제 우리 부안군이 이번계기를 통해서 하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안군민의 날에 마련된 화합의 한마당 잔치에는 전체 읍면에서 주민 만 5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전체 6만 명 중 25퍼센트에 달하는 주민들입니다.

행사가 시작될 쯤 서먹서먹한 감정이었지만 몸이 닿고 함께 함성을 토해내면서 아물지 않은 상처가 하나씩 씻겨져 내립니다.

<인터뷰> 김호수 군수(부안군) : "만남을 통해서 소통이 이뤄지고 소통은 바로 군민들 간의 서로 응어리진 감정을 풀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주민들은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수려한 풍경과 드라마의 도시를 전국에 알리자며 얘기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지난 2천3년, 정부의 방폐장 유치 결정에 따라 시작된 반대시위와 뒤이은 찬반주민 간 갈등 후유증이 6년 만에 마침내 풀린 순간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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