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직파 재배’ 개발

입력 2008.05.02 (08:11)

<앵커 멘트>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는 벼농사 시대가 앞으로는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올해부터 전국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파기라 불리는 파종기계가 논에 볍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직파기 뒤에 달린 통에서 볍씨 몇 개씩을 일정한 간격으로 논바닥에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모내기 방식과 비교해 벼의 품질과 수확량에 별 차이가 없으면서 생산비는 8%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면 하루 2, 3헥타르 정도를 할 수 있지만, 이 직파기는 논에 이런 볍씨를 직접 뿌려주기 때문에, 하루 5헥타르까지 파종이 가능합니다.

작업 시간도 백 제곱미터에 14.4시간이 필요한 모내기의 3분의 1 수준인 4.7시간까지 줄어듭니다.

농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95%가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학명(청주시 정하동) :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해보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방식이 전체 벼 재배면적의 20% 선까지 보급되면 노동력 절감액이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화(농진청 지도사) :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가 닥쳐오는데 우리의 쌀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전국의 대단위 논 40곳에 직파재배 시범단지를 육성해 관련 기술을 본격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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