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테러 지원국 해제시 영변 냉각탑 폭파”

입력 2008.05.02 (17:10)

수정 2008.05.02 (17:25)

<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 국무부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면 24시간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핵 신고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국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될 경우 스물 네 시간 안에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데 동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는 전 세계에 시각적으로 놀라운 조치로, 북한의 핵 야심 포기를 보여주는 구체적 증거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미국 전문가들이 북미 간에 이견을 보이는 플루토늄의 양을 결정하고 이를 검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타임스도 북한이 1990년 이후 원자로 가동과 관련된 기록 수 천 쪽을 미국 측에 넘겨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성김 미국무부 한국과장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핵 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식량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케이시(국무부 부대변인)

미국 정부는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인권 상황과 연계하지 않을 뜻을 밝혀 핵 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 대북 지원이 이달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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