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비방 중단해야 남북 대화 가능”

입력 2008.05.03 (09:10)

<앵커 멘트>

교착 상태에 들어간 남북 당국간 대화와 관련해, 정부는 북측이 먼저 비난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적 지원은 북측이 요청하면 핵 문제와 연계하지 않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료화면> 조선중앙TV(지난달 30일) : "집권한지 두 달도 안 돼 미국과 일본을 행각하며 굴욕 외교로 남북 관계를 파탄시켰으며..."

북측은 3월 말 이후 매체들을 동원해 거의 매일 같이 대남 비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어제, 북측이 비난을 중단해야 남북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상설 대화 기구 설치 제안에 북측이 호응하면 새 정부의 생각을 다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은 핵 문제와 연계하지 않겠다며, 북측이 요청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베이징 올림픽 공동 응원은, 현실적으로 추진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무산됐음을 내비쳤습니다.

당국 회담을 복원하기 위해, 적십자 회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적십자 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면서,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가 풀리면 남북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며 통미봉남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당국간 대화를 복원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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