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15 행사, 서울 대신 금강산”

입력 2008.05.03 (09:10)

<앵커 멘트>

당초 서울에서 열기로 한 6.15 선언 기념 공동 행사를 금강산에서 하자고 북한이 어제 제의했습니다.

북한이 경색된 남북 관계상 남쪽에서는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신 금강산에서 6.15 공동 행사를 열자"

어제 6.15선언 기념 공동 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개성에서 만난 남측 위원회에 북측이 제의한 내용입니다

"여러가지 여건 상 서울에서 공동 행사를 치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백승헌(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 공동대표) : "제가 이해하기에는 (남북) 당국 간의 교착 상태에 신변 보장 등 여러 가지 우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대해 남측은 이달 중순 입장을 정리해 북측에 통보한 뒤,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총리회담에서 남북은 올해 6.15 공동 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었습니다.

그제 남측 당국이 민간 차원의 행사에 공감을 표시했지만 정부 참여나 지원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자, 북측은 행사 파행을 우려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남북 당국간에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반북시위의 가능성 등 행사 자체를 놓고 북측이 기술적인 문제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행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인 6.15기념 공동행사를 어떻게든 제대로 치르고자 하는 북측에, 남측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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