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거목’ 박경리의 문학세계

입력 2008.05.06 (07:54)

수정 2008.05.06 (17:16)

<앵커 멘트>

고 박경리씨는 한국문학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거인이었습니다.

박경리 선생의 문학세계를 정성호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고 박경리 씨는 말 그대로 한국 문단의 거목이었습니다.

1926년 경남 통영에서 출생해 1956년에 등단한 박경리 씨는 '김 약국의 딸들'과 '파시' 등 60년대 최고 베스트 셀러를 써내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문학사에 깊이 새겨진 그의 독보적인 위상은 대하소설 토지를 통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집필 기간 26년, 등장인물 7백여 명에, 원고지 3만 장 분량의 방대한 내용으로 한국 문학 최고의 수확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현기(문학평론가): "일제시대를 관통하는 우리 정신의 맥을 거대한 산맥으로 말의 탑으로 세워놓은 경우는 박경리 선생이 유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토지는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 가극으로도 제작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로도 번역돼 세계에 널리 알려지며, 박 씨는 독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노벨문학상 후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故 박경리(지난 98년): "문학의 본질이란 건 부분의 이야기가 아니고 총체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을 추구하는 것. 근원적으로 추구하는 것..."

지난 99년 토지문화관을 세워, 후배 작가들을 지원하며 한국문학의 대모 역할을 자임했던 박 씨...

스스로도 마지막까지 놓지 않던 펜을 이제서야 조용히 내려놨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