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박경리 선생 별세…밤새 조문 행렬

입력 2008.05.06 (07:54)

<앵커 멘트>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씨가 어제 별세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엔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설가 박경리 씨가 향년 82살을 일기로 어제 오후 별세했습니다. 폐에 생긴 종양으로 요양해오다 지난달 4일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한국 문단의 큰 별이 졌다는 안타까움에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조정래(소설가): "우리 나라의 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민족적 자존심이라 할 수 있고 독보적 존재다."

동료, 후배 작가들은 생전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빈 자리를 아쉬워했습니다.

<인터뷰> 황석영(소설가): "한국 문학의 큰 기둥 하나가 사라진 느낌입니다."

박경리 씨가 토지를 완성한 곳인 원주 시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강숙(원주 토지문화관 문인): "우리 문학사에서 거목이시고 박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 받아서 많은 후학들이 탄생되리라 생각합니다."

장례는 문인장으로 오는 8일 치러집니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살았던 강원도 원주에 머문 뒤 고향인 경남 통영으로 내려가 통영 미륵산에 안장됩니다.

정부는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오늘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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