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반도 갯벌서 바지락 집단 폐사 확인

입력 2008.05.06 (18:35)

<앵커 멘트>

무안반도의 한 갯벌에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해 국립 수산 과학연구원이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무안반도의 한 바지락 서식지.

드넓은 갯벌을 따라 바지락이 껍질만 남은 채 떠올라 있습니다.

어민들이 호미를 들고 갯벌을 뒤져 보지만, 건질 게 없습니다.

바지락 뿐 아니라 굴과 고동도 성한 것을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 "이달 초에 바지락을 따러 와보니까, 이렇게 다 죽어 있는거에요. 40년 넘게 바지락 채취 처음있는 일..."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바지락을 한창 채취해야 할 때지만, 갯벌은 황폐화되다시피 했습니다.

이 일대 바지락 주산지 10헥타르에 걸쳐 이처럼 집단 폐사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밀생에 의한 자연사가 가끔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양이 집단폐사한 것은 무안반도 일대에서는 처음입니다.

서식환경 변화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폐사를 의심해보지만 이 지역은 타르 피해를 입지도 않아 폐사원인을 쉽게 단정 짓기가 어렵습니다.

<녹취>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죠 환경오염, 해수면 상승등 정확히 뭐라고..."

목포대 갯벌 연구센터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 수산과학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