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리터 2천 원 육박…산업계 ‘비상’

입력 2008.05.23 (07:07)

수정 2008.05.23 (07:41)

<앵커 멘트>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도 2천 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가계와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지만, 정부는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에 1,812원, 2천 원을 넘는 주유소도 나타났습니다.

경유값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져, 휘발유 가격과 비슷해지면서, 당장 생계형 경유차 운전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규(생수 배달업자) : "기름값이 너무 올라 생수장사도 못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막막하고 직업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듭니다."

유가 폭등세 속에 기업들은 서둘러 에너지 절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항공업계는 유가가 올 초 예상치의 두 배 수준에 이르자, 연료 효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승열(항공업체 관계자) : "수익성 높은 노선만 운영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유가가 워낙 천정부지로 치솟아 업계로선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철강과 해운 등 다른 업종들도 속속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긴급 처방을 내놓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주유소 가격 공개 등 단기적인 대책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1배럴에 130달러 선을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감형 소비로의 전환과 산업 구조 개편 등 보다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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