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달전 태국서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한국인 자매에 대해 현지 병원과 보험사측이 적절한 치료와 보상은 커녕, 퇴원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방콕서 김철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관광객 황귀례 씨 자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한달째 입원중인 방콕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언니 귀례 씨는 어깨뼈가 부러졌고, 동생 혜란 씨는 척추뼈가 부러졌습니다.
식사와 용변 등 기본적인 활동도 혼자서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인터뷰>황혜란: "꼼짝도 못해요."
하지만 현지 보험사측은 병원 치료비 보장 한도가 거의 다 됐다며, 더 이상 치료비 지급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1~2 년간 장기 치료가 필요한 데다, 후유 장애가 생길 수도 있는데도, 보험사가 제시한 사고 보상금은 고작 3 천만원입니다 .
또 지금까지 들어간 병원 치료비 4천만원에 대해서도 지급 보증을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보험사 직원: "한도가 초과돼 환자가 병원비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병원에선 환자들에게 퇴원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귀례: "너무 불안해요."
말도 잘 안 통하는 낯선 나라에서 피해자들은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한국 대사관측은 보험사와 피해자간 민사적 보상이나 치료비 문제는 대사관이 개입할 일이 아니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