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3점·김재현 만루 ‘승리포’

입력 2008.05.27 (21:47)

수정 2008.05.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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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군단'의 용병 해결사 카림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완전히 물이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서 가르시아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8-7로 승리,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롯데가 단일시즌 6연승을 달린 것은 2006년 6월13일-20일에 이어 2년만이며 사직구장에서 유독 자신들을 괴롭혔던 한화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통렬한 3점홈런으로 승부를 가른 가르시아는 시즌 14홈런으로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특히 가르시아는 롯데가 6연승하는 동안 23타수 10안타로 타율 0.435를 기록하며 4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임경완이 2실점해 8-7로 쫓기자 최향남을 긴급 투입했고, 최향남은 덕 클락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구장에서는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초 대타로 나선 김재현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SK가 KIA를 9-5로 제압했다.
연장전 대타 만루홈런은 프로 통산 두번째.
SK는 앞서 7회에도 박재홍도 만루홈런을 치는 등 홈런 두 방으로 8점을 뽑으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고 올시즌 연장 승부에서 6승1패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지붕 두 가족'이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김동주와 채상병의 홈런을 앞세워 꼴찌 LG를 8-5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3연패.
3회 2점홈런을 터뜨린 김동주는 잠실구장에서만 91홈런을 기록해 타이론 우즈를 제치고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다.
목동구장에서는 삼성이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우리를 15-4로 대파했다.
우리는 최근 5연패와 홈구장 11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광주(SK 9-5 KIA)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2회초.
양팀이 5-5로 맞선 가운데 SK는 1사 뒤 박정권이 중월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최정이 몸맞는 공으로 나간 뒤 나주환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김강민이 볼넷으로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SK는 대타 김재현이 볼카운트 2-2에서 KIA 7번째 투수 임준혁의 5구째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기나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SK는 1-4로 끌려가던 7회초 박재홍이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5-4로 뒤집었으나 KIA는 8회말 이재주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5-5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KIA는 이재주의 동점홈런 뒤 1사 만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사직(롯데 8-7 한화)
한화만 만나면 움츠러드는 롯데는 이날도 먼저 실점했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영우가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은 연 뒤 추승우는 야수선택으로 살았고 덕 클락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선취타점을 올린 클락은 이대호의 실책때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는 3회초 박현승과 박기혁, 정수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조성환이 중전 적시타, 이대호는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가르시아는 한화 선발 양훈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려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4회초 이희근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어지만 롯데는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정보명이 몸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박현승을 희생플라이를 날려 8-4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2루타를 친 클락이 후속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하고 9회에도 이영우의 2루타와 추승우의 적시타로 7-8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잠실(두산 8-5 LG)
한지붕 아래 살지만 두산과 LG의 처지는 너무 달랐다.
꼴찌 LG는 1회 이종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 김상현의 3루타와 후속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앞섰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3회초 김동주가 좌월 2점홈런을 날리며 추격에 나선 두산은 5회초 안경현이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채성병이 2점홈런을 쏘아올려 5-3으로 뒤집었다.
7회에는 이종욱의 2루타와 고영민의 우전안타로 2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종욱은 3루타와 2루타 2개 등 6타수 4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목동(삼성 15-4 우리)
삼성 타선이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는 가운데 우리 마운드는 사사구 10개로 자멸했다.
삼성은 1회초 채태인의 2타점 2루타 등 5안타와 사사구 2개로 5점을 뽑아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는 2회말 정성훈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폭투와 내야땅볼로 2점을 만회했고 3회에는 브룸바와 정성훈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4-5로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4회초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 내야땅볼로 3점을 뽑은 뒤 6회에는 타자일순하며 다시 5점을 추가, 13-4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만능 내야수 김재걸은 3루타와 2루타 2개 등 6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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