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미끼’ 대학생 대출 사기 속출

입력 2008.06.20 (07:00)

<앵커 멘트>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몰래 대출을 해가는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단순히 그래프를 만드는 작업에 큰 돈을 준다는 말에 혹해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건넸다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이자율 그래프 작성 등 금융문서 작성 아르바이트를 소개받은 대학생 노 모씨.

노 씨는 건당 5만 원에서 10만 원의 돈을 준다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이에 신원조회 서류로 등본과 초본, 공인인증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각종 서류를 유명 은행 직원이라는 23살 문 모씨에게 건넸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주어지지 않고 본인 이름으로 3백여만 원이 대출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노00(대출 사기 피해자) : "(대출 사실을)나도 모르는 일이라서 회사에 물어보고 바로 연락줄게 이러고 나서 계속 연락이 안됐어요."

지난 4월 똑같은 아르바이트를 소개받은 한 모씨도 문 씨에게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건넸다 2백여만 원이 대출됐습니다.

이처럼 대출 사기를 당했다며 문 씨를 광주 북부경찰서에 고소한 대학생은 어제 6명에 이어 오늘 하루만 9명, 피해금액만 5천만 원이 넘는 가운데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문 씨가 서류를 건넬 때 휴대전화를 새로 만들어 자신에게 건네달라고 했는데 대출은행의 본인 확인전화를 대신 받아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00(대출 사기 피해자) : "아는 사람이라서 얼굴도 봤었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 해주는 거니깐 믿고 한 건데...말 그대로 불신 시대죠."

알음알음으로 소개받은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대학생들의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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