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고랭지 토사 유출’ 막는다

입력 2008.06.20 (07:00)

<앵커 멘트>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고랭지에서는 엄청난 양의 토사가 유출돼 심각한 환경훼손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랭지 토사 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농법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사진 고랭지 채소밭 한 편이 집중호우에 휩쓸려 깊숙히 패였습니다.

여기서 쓸러 내려간 토사와 농약성분은 근처 하천과 저수지를 심각하게 오염시킵니다.

고랭지 밭의 부유물질 유출량은 일반 밭의 많게는 10배를 넘습니다.

<인터뷰> 장성근(평창군 대관령면 유천리) : "밭 전체가 다 떠내려 갔어요. 절반 정돈가 유실되서 하나도 없어요. 하천으로 변해버렸어요."

대관령 근처의 고랭지 밭입니다.

씨앗을 뿌리거나 퇴비를 줄 때 쓰는 이 농기계는 여느 농기계와 다릅니다.

기존 농기계가 뒤엎는 면적의 1/5 정도만 작업해도 비슷한 경작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토양 유실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태(농촌진흥청 연구사) : "부분 경운기를 이용해 토양을 보호하게 된다면 화학비료를 많이 줄일 수 있는 농법이 되겠죠."

또다른 고랭지 밭입니다.

채소밭 아래 쪽에 호밀이 무럭 무럭 자랍니다.

이 호밀 밭은 비가 올 때 위에서 내려오는 토사와 농약성분을 상당 부분 걸러줍니다.

밭에 뿌려진 호밀은 제초제 역할뿐만 아니라 토양유실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랭지 밭의 토사와 질소·인 성분을 많게는 절 반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경작방법을 고랭지 농가에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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