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광우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육점과 음식점마다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할인매장의 정육코너입니다.
쇠고기를 사려다 주부들은 한 번쯤 망설입니다.
⊙김현숙(서울 목동): 꺼림칙하기는 한데 그래도 저희는 행사가 있어서 그냥 샀거든요.
어쩔 수 없이 먹는 거죠, 뭐.
⊙기자: 아예 다른 육류를 사기도 합니다.
⊙민혜은(서울 등촌동): 불안하죠, 사실 사먹기가, 쇠고기 사먹기가.
그래서 요새 돼지고기 아니면 닭고기...
⊙기자: 이렇다 보니 최근 수입 쇠고기나 한우 판매량은 크게 줄고 돼지고기, 닭고기의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음식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쇠고기를 즐기던 손님도 삼겹살과 닭고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미숙(음식점 주인): 소고기쪽은 찾는 분이 더 없고, 돼지고기, 그것도 삼겹살, 생삼겹이...
⊙기자: 문제는 이런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실제 상황보다 훨씬 과장돼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발병사례가 전혀 보고되지 않았는데도 한우까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영순(서울대 수의대학장): 소가 쇠고기를 먹었다고 모두 광우병에 걸리는 게 아닌데 우리들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기자: 쇠고기 소비 위축은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 농가에까지 다시 한 번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