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신 부도 파장, 대책이 없다

입력 2001.0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마땅한 대책은커녕 부처간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신탁 피해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기업 부도는 정부가...
정부는 책임져라.
⊙기자: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겨우 채권단에게 돈을 더 내놓으라는 것 정도입니다.
⊙이규식(건설교통부 과장): 자금이 계속 지원돼 가지고 지금 여기 진행 중인 사업을 마무리 해서...
⊙기자: 채권단은 그러나 더 이상의 자금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산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규식(건설교통부 과장):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방법은 없는데 노력한다는 이야기죠.
⊙기자: 파산으로 갈 경우 임대 아파트와 상가 그리고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그 동안 낸 돈을 떼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희수(임대아파트 주민): 한국부동산신탁을 믿고서 저희는 분양을 받았는데 정부에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저희 1200가구 정도 되는데 이렇게 할 수는 없고, 진짜...
⊙기자: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결국 공기업 부실경영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부담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공직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오히려 재경부와 건교부는 서로 자기의 탓이 아니라며 책임 떠넘기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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