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설’ 이용한 주가 조작

입력 2008.06.23 (06:55)

<앵커 멘트>

최근 주식시장에서 인수합병, 즉 M&A 관련 소문이 돌면서 오전에 주가가 크게 치솟다가 오후에 해명이 나오면서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문에 현혹된 개인투자자들만 손실을 볼 수밖에 없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오전, 코스닥 등록기업인 한 통신장비업체가 대기업에 인수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정체 불명의 소문이 기사 형식으로 인터넷과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곧바로 M&A설을 부인하는 공시를 내면서 30분 만에 10% 이상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몇몇 증권사들도 아침 일찍 M&A설이나 상장폐지설이 돌면서 주가가 폭등하다가 오후에 사실무근 공시가 나오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소문을 이용한 주가조작이 사실 확인이 이뤄지기 전에 바로 치고 빠지는 형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문을 따라가는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녹취> 개인투자자 : "많이 따라가죠 몰려서 움직이니까... 그래서 따라가는데 꼭 사면 그 때부터 빠지고..."

M&A설을 퍼뜨리는 작전세력이 주로 컴퓨터를 이용해 단타 매매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노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안병국(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 : "시장이 불안하다 보니까 시장에서 수익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과거에 언급됐던 재료나 이런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손실이 생기면 전적으로 투자자들의 책임인 만큼 소문에 대해선 합리적인 의심이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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