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뉴스] 싸게 더 싸게…초특가 전쟁

입력 2008.06.23 (08:49)

<앵커 멘트>

대부분의 물가가 당연하다는 듯이 오르고 있죠, 하지만 이런 속에서 거꾸로 초저가 마케팅이 뜨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할까 싶은데요, 소비자 들로서는 어쨌든 희소식이죠?
이소정 기자~ 어디 가서 어떻게 이용하면 되나요?

<리포터>
네, 제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전자제품업체, 음식점까지 가격 파괴 경쟁에 나선 곳이 아주 많은데요, 물건 값을 할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저렴한 값의 신상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알뜰한 쇼핑을 도와주는 저가 마케팅 현장을 소개합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입니다.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의 손길이 바쁜데요, 이곳에서는 최고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민(대형마트 지점장) : "물가가 안정돼 있을 때 가격 수준으로 고객에게 저렴한 상품을 제공해드림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도록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가격을 오히려 낮추는 일명 ' 거꾸로 가격 마케팅'에 나선 것인데요,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대부분이 25% 이상 할인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할인카드와 쿠폰까지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데요,

<인터뷰> 오영숙(서울시 강서구) : "요즘은 10만 원 가지고도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여기는 5만 원 가지고 와서 물건을 구입해도 전과 다름없이 푸짐하게 사서 갑니다"
최고 인기제품은 역시 생필품 22,400원 이던 세제를 9,900원에...
생선과 쇠고기 등은 천 원 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데요, 가벼워진 가격만큼이나 주부들의 마음까지도 가벼워지는 듯합니다.

<인터뷰> 김정숙(서울시 강서구) : "이런 행사 같은 걸 자주 오래 해 줬으면 좋겠고 주부 입장에서는 이런 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가전제품매장도 저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시작한 것인데요 적게는 15% 많게는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주머니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선(서울시 강서구) : "가전제품도 많이 비싸죠 그런데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쯤 사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져요 이렇게 (가격이) 떨어졌을 때 하나 구입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불과 출시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신상품 기능도 보완됐지만, 오히려 가격은 내렸는데요 여기에 제휴사 카드까지 활용하면 가격은 더 저렴해집니다.

<인터뷰> 김학수(가전제품 대리점 관계자) : "이 제품은 판매가가 230만 원 짜린데 행사가 145만 원에서 카드사 제도를 받게 되면 충격적인 가격이 나옵니다. 75만 원에 50인치 PDP 신상품을 구매하실 수 있는 겁니다"
한 번 더 살펴보고 두 번 더 따져본다면 훨씬 더 저렴한 값에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이런 가격이 어떻게 가능할까?

해답은 바로 박리다매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수(가전제품 대리점 관계자) : " 최대한 저마진 전략 그러니까 박리다매로 한 대라도 더 팔려고 하는 회사 전략에서 초특가 상품을 내놓고 있는 거죠"
먹거리에 부는 저가바람도 신선합니다.
소위 우리나라 최대 피자업체로 불리고 있는 이곳의 기본 피자가격은 2, 3만 원 대. 그러나 이 피자의 경우는 만 원이 넘지 않습니다.

유통경로를 단순화 하고 경비를 줄이는 전통적인 방법을 넘어서 아예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가격을 낮춘 것인데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은 물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인터뷰> 임슬기(서울시 양천구) : "보통 친구들하고 와서 피자 먹으면 3~4만 원 정도니까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피자 두 판에 한 2만 원 정도 돼서 친구들하고 와서 먹기도 부담 없고……"
직장인들을 위한 신 메뉴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피자와, 샐러드에 커피까지 한 세트의 가격은 만 오천 원. 품질은 그대로 가격만 낮춘 셈입니다

<인터뷰> 전석만(피자전문매장 관계자) : "IMF 당시, 15년 전 판매된 가격 그대로 판매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장희수(경기도 안양시) : "저희한테는 이런 마케팅이 많을수록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부담이 많이 되는데 가격을 많이 낮추고……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힘들 것 같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잘 헤아려 주니까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돈을 더 벌기는 힘들고! 조금 더 신경 써서 한푼 한푼 아끼는 게 돈 버는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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