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선 예정대로 치르겠다”

입력 2008.06.25 (06:59)

<앵커 멘트>

짐바브웨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대선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변위협을 이유로 야당 후보가 외국 공관에 피신해 있는가운데 짐바브웨 정국이 더욱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짐바브웨 정부가 오는 27일로 예정된 대선 결선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패트릭 치나마사 법무장관의 발표입니다.

무가베 대통령도 유세에서 결정은 다른나라가 아닌 국민의 몫이라며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변위협으로 하라레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에 피신중인 야당후보 창기라이 총재측은 지난 22일 후보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어제 공식적으로 선관위에 불참 서한을 보냈습니다.

선거폭력으로 공정한 선거가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녹취>넬슨 차미사(민주변화동맹(야당) 대변인) : "우리는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와 아프리카 연합,유엔 등이 이 정권에 압력을 넣어주기를 호소합니다."

선거폭력이 난무하면서 무가베 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국제사회의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짐바브웨의 선거폭력사태를 규탄하며 자유롭고 공전한 선거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선 결선투표 연기를 촉구했습니다.

<녹취>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너무 많은 폭력과 위협이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적법성을 갖추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내정간섭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낭설을 퍼트리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28년간 철권통치를 해 온 무가베 대통령과 국제사회의 압력이 맞서는가운데 선거정국은 더욱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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