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전통 한지 장식 인기

입력 2008.06.25 (06:59)

수정 2008.06.25 (07:19)

<앵커 멘트>

쓰임이 다양해지고 있는 전통 한지가 관공서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멋과 다양한 실용성 때문에 실내 장식을 한지로 꾸미는 관공서가 늘고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새로 4층 규모로 지은 전주 세무서입니다.

새 건물인데도 한지로 꾸민 사무실은 아늑해 보입니다.

벽지와 창문 가리개, 사무실 칸막이까지 모두 한지로 꾸며진 실내는 고풍스러운 멋이 납니다.

여직원 휴게실의 벽지도 한지로 꾸몄고 민원실도 전통 문양으로 장식해 딱딱한 관공서 분위기를 없앴습니다.

<인터뷰>성점수(전주세무서장) : "여기 휘발성 물질도 막아주면서 새집 증후군도 막을 수 있고, 각종 전통 문양 이런 것 때문에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전주 시청은 시장 집무실을 한지로 꾸며 한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한지 벽지는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편안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고, 일반 벽지에 비해 통풍성과 항균성도 뛰어납니다.

<인터뷰>송하진(전주시장) : "굉장히 아늑하고 포근하고 은은한 느낌을 줘서 사람의 심정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합니다."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전주 한지로 꾸며 좋은 반응을 얻은 뒤부터 한지 실내 장식을 하는 관공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사 로비와 장관 접견실 내부를 한지로 디자인하기 위해 설계 중이고, 서울 시장 공관도 실내를 한지로 꾸밀 계획입니다.

<인터뷰>강창수(전주시청) : "한 스타일 담당 아파트에도 인테리어 사업이 많이 들어가 있고 유엔 대사 관저 게스트 룸에 들어간 이후에 각 관공서나 전국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멋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한지가 관공서를 새롭게 꾸며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