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감염 경로 파악 못해

입력 2008.06.25 (06:59)

<앵커 멘트>

집단 식중독이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의 식중독은 원인균을 찾아낸다 해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예방이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대구 모여고 학생 6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지만 감염 경로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월 대구의 한 기업체에서 190명의 환자가 발생한 식중독 사고에서도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균으로 나타났지만 어떤 식품에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었는지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CG 학교 급식의 경우 최근 3년 동안의 식중독 사고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감염 경로가 급식에 의한 것인지 물에 의한 것인지조차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종배(보건환경연구원) : "식중독은 원인이 뒤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감염경로 알기 어렵다."

때문에 식중독 사고는 적절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윤연옥(대구시교육청) : "만약에 어떤 음식이 문제라면 그 음식에 대한 조처를 취하겠지만 그게 안 돼서 전방위적인 대책을 세울수 밖에 없다."

원인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언제 또 발생할 지 모르는 집단식중독,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한다면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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