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미, 이번엔 ‘복제소’ 안전성 논란

입력 2008.06.25 (06:59)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미국 워싱턴으로 갑니다.

정인석 특파원!

<질문 1> 미국 쇠고기가 계속 말썽이군요, 이번엔 복제 소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답변 1>

네,한국의 쇠고기 사태로 불거진 미국내 광우병 논란에다가, 복제소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겹쳐지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올해초 미국 FDA가 복제소와 복제 돼지의 육류, 그리고 유제품도 안전하다 이런 판정을 내리면서 비롯됐는데요, 당시 FDA는 6년간에 걸친 연구 결과 복제 동물과 그 새끼의 살코기도 일반 동물의 고기와 별 차이가 없다, 다 같이 안전하다, 이렇게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FDA의 결정이후 업계는 이젠 장애물이 없어졌다며 잔뜩 기대를 안고 복제동물 생산 채비를 서둘고 있습니다.

반면 상당수 전문가들과 소비자 단체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반발하고 있고, 소비자들 다수도 여전히 불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한 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77% 가량은 복제동물에서 나온 고기가 불안하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질문 2> FDA 결정 과정 자체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고요?

<답변 2>

네, 복제 반대 진영에 속한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인데요, 당시 FDA의 결정에 참여했던 연구자 3명 가운데 2명이 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복제 찬성 논문을 직접 쓴 당사자다, 이때문에 FDA 결정의 신뢰성을 믿을수 없는 만큼 재검증을 해야된다는 주장입니다.

양측의 논쟁은 복제동물이 인류에 가져올 혜택을 놓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찬성 진영은 과학 혁명이 결실을 맺어 이제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질병에도 강한 고기를 먹을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광우병의 경우도 단백질인 프레온이 제거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복제소를 만들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사라진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복제소의 기형률인 23%에 이른다는 2002년도 연구자료를 근거로 복제소가 자연 출생 소에 비해 기형률이 3배 이상 높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논쟁이 가열되면서 미국 농무부는 업계에 당분간 복제 동물에서 나온 살코기와 유제품의 유통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탭니다.

<질문 3> 복제소에 대한 별도의 표시 여부도 논란이라구요?

<답변 3>

네, 이번 쇠고기 사태에서 30개월 여부에 대한 월령 표시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복제소 반대진영은 소비자들의 선택권 보장차원에서 당연히 복제소의 살코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표시를 해야한다며 별도의 라벨 부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복제소에 대해 낙인을 찍은 꼴이 될 것이다, 뭔가 잘못된 고기라는 오해를 부를 수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정도가 지나면 복제소의 살코기와 우유가 식탁에 오르고,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 제품들이 국내로 수입될 경우엔 국내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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