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제주도 해역에 갈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의 손놀림이 바쁩니다.
하지만, 고유가에다 갈치값마저 크게 떨어져 어민들은 풍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염기석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제주도 성산포항 앞바다, 채낚기 어선들이 집어 등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힌 채 갈치 잡이에 한창입니다.
낚시에 걸려 연이어 올라오는 은빛 갈치가 환한 불빛을 받아 그 색깔이 눈이 시릴정도입니다.
올해 제주 해역에서는 예년보다 두 달 가량 갈치어장이 이르게 형성되면서 많은 어선들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장이 형성되면서 서귀포 지역에서만 270여 척의 어선들이 갈치 잡이에 나서 7,800톤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는 부진해 각 수협 창고마다 갈치 재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결국 갈치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져 어민들은 조업 비용도 충당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지경복(갈치 어선 선장) : "가격이 상당히 뒷받침을 못 해주는 것 같아요. 작년의 3분의 2 수준이어서 고기를 잡아도 기름값 충당하기가 힘들지 않나..."
모처럼 찾아온 갈치 풍어가 고유가와 소비 부진으로 어민들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만은 않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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