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북 식량 지원 곧 시작”…북미관계 급물살

입력 2008.06.30 (07:53)

<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은 냉각탑 폭파 직후 대북 식량지원 합의서에 공식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1차분 식량 지원에 들어간데다 북한이 식량 지원 요원들의 현장 접근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핵신고 이후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방송은 냉각탑 폭파 다음 날인 지난 28일 북미 양측이 유엔 등과 함께 대북 식량지원 합의서에 공식 서명했다고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도착한 미국 선박이 남포항에서 1차 지원분인 미국산 밀 약 3만 8천톤의 하역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틀 안에 북한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료화면> CNN 방송 : "미국과 미 국제개발처는 북한에 모두 50만톤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양해 각서의 형태인 이번 합의서에서 북한은 식량 지원 대상 지역을 50여개 군에서 150개 군으로 확대했고 식량 지원 외국인 요원수를 10명에서 60명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역을 무작위로 자유로이 골라 식량 배급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자료화면> CNN 방송 : "유례없이 넓은 북한 지역이 공개되구요, 유례없는 접근이 허용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합의서 서명과 실제 식량지원 개시는 합의 후 거의 두 달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특히, 그 시점이 냉각탑 폭파 직후라는 점에서 지난 주 북한의 핵신고 이후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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