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연평해전 ‘정부 차원’ 첫 행사

입력 2008.06.30 (07:53)

<앵커 멘트>

'서해교전'으로 불렸던 제2 연평해전 6주년 기념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부대' 차원에서 치러지던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정부' 차원으로 격상돼 치러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지난 2002년 여름.

서해 NLL 부근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장병 6명이 숨졌던 사건이 제2 연평해전 입니다.



남북간 화해 분위기 속에 그동안 소속 '부대' 차원에서 치러졌던 기념 행사가 올해 처음 '정부' 차원으로 격상됐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해전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한승수(국무총리) :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이제 제2연평해전은 우리 해군의 승전으로 다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닌 NLL 사수를 위해 싸워 승리한 전투였던 만큼 명칭도 '서해교전'에서 '연평해전'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이희완(대위/제 2 연평해전 부상자) : "해전이라는 것은 분명한 목적을 가진 것 입니다. 여기에는 NLL 사수라는 것이 목적이었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고..."

남편을 잃고 절망 끝에 조국을 떠났던 미망인, 자식이 죽던 날 자신도 죽었다는 부모들에게도 6년의 세월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박남준(故 박동혁 병장 어버지) : "아쉬움은 말로 표현할 길이 있습니까? 가슴으로 담고 누구한테 말해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국가를 위한 희생을, 국민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치러진 정부 차원의 추모행사가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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