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은닉재산 9백여억 원 추가 압류

입력 2008.07.01 (07:03)

<앵커 멘트>

대우그룹 구명 로비의혹과 관련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온 검찰이 최근 천 억원에 달하는 은닉 재산을 추가로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달 초 김우중 전 회장 측으로부터 770억 원에 이르는 차명주식을 반납 형식으로 넘겨받았습니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인 베스트 리드사 주식으로 김 전 회장 측은 이 주식을 해외의 한 법인을 통해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우중 전 회장의 개인 소장 미술품 34점, 7억 8천여만원 어치도 자진제출 형식으로 압류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엔 대우정보시스템과 sk텔레콤 주식 액면가 142억여 원 어치를 찾아냈고 지난 1월에는 대우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신문 주식 액면가 8억 원 어치를 찾아내 압류했습니다.

이렇게 추가로 압류한 은닉 재산이 934억 여원에 이르지만 김 전 회장이 내야할 추징금 액수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앞서 법원은 20조원대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그룹 부실 경영 책임을 물어 김 전 회장에게 17조 9천여억원의 추징금을 내라고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자신의 재산은 19억 원이 전부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조만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하고, 은닉 재산은 공매를 거쳐 국고로 환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음달 중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우그룹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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